허당 매력
허당과 매력이라는 단어는 사실 정 반대의 의미로 어울리지 않아요.
그런데 실수가 많은 저는 트라우마
즉 상처를 남기지 않고, 잘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허당의 실수에 매력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나름대로 위로를 하고 넘어갑니다.
못난 사람은 서로 얼굴만 봐도 즐겁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감 있는 표현에 저도 웃었는데요.
우리가 아무리 예뻐도, 아무리 잘해도 도토리 키재기 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그렇지 않을까요?
저의 추억의 사람에 참 따뜻한 권집사님이라고 계신데요.
권집사님은 어느날 아이들 데리고 집에 들어가시다가, 슈퍼에 들리셨대요.
차를 잠깐 세우고, 아이들에게 차에 있으라고 하고, 슈퍼에 가서 물건을 사고,
평소대로 바로 집으로 곧장 가셔서 보니, 열쇠도 없고, 아이들이 없더래요.
그래서 이놈들 오기만 해봐. 했다네요.
한참을 그러고 계시다가, 슈퍼에 다시 빠뜨린게 있어서 갔는데,
많이 보던 차가 있고, 그 차에 많이 보던 아이들에...!
그제서야 생각이 나신거에요.
하하하
듣는 이들 모두 한참 웃었는데요.
여러분도 그러신적 있나요?
바로 건망증에 대해 이야기 하신건데요.
폄하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사람은 참 허술하다고 했어요.
그렇게 표현 하실 때,
자신을 포장해서 아름답게 꾸미는 사람보다 훨씬 보기 좋은거에요.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지 않아 보여도, 실수하고,
아차 하는 허당의 결과들이, 하나님을 더 의지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많은 연습과 반복을 통해 잘하는 것이 생기지만,
그래도 생기는 실수에 대해 못난 놈은 서로 얼굴만 봐도 즐겁다가
여기서 통하지 않을까요?
잘난척만 하는 사람 옆에는 독야청청 하리라 하고요.
허술하지만, 그 허당을 비관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통로로 만드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실수가 항상 괜찮다고 고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만요.
실수 했을 때, 매력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같은 사람들을 이해하며 함께 갈 수 있고,
또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눌수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매력적이다 하시지 않을까요?
허당인데도, 잘 살고 있는게 하나님 은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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