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CBS

저는 밥보다 과일을 더 좋아하는데요.
문제가 있는 식습관이라서 고치려고 합니다.
그래도 좋은걸 어찌합니까? 하하

어느날이었어요. 과일 중에서도 사과와 토마토를 좋아하는데요.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는거에요.
아무래도 개척교회 사역자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요.
그 먹고 싶은게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기도를 했어요.
과일먹고 싶어서 슬퍼요. 하나님... 좀 웃기죠?
이런기도... 저는 가끔 이런 기도도 합니다.
궁상스타일 기도라고...

교회에 전자피아노가 있는데 그 피아노 패달이 고장나서, AS를 불렀는데,
서울 본사에서 나오신 분이 오셨는데,
고치기 시작전에 저에게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뭘 좀 드려도 되냐고 해서요. 전 황당했지만, 뭐냐고 물었더니...
종이가방 가득히 토마토를 주시는거에요.
뭐냐고 물으니, 전국을 다녀야 하는데, 자신은 과일을 안 좋아해서,
처치 곤란이라는거에요.

그래서 감사하게 받았구요.
복음도 전했어요. 가족모두 예수님을 믿는데, 자신만 안 믿는다 하길래,
전도하고, 그분이 가시고 나서 기도했어요.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저는 그때 눈물과 웃음이 섞여서 났어요.
과일 그냥 사먹으면 되는데, 궁상을 떨고 꾹 참은 저에게 눈물이 났구요.
보다 못해, 친환경 토마토로 먹이시는 하나님의 써프라이즈에 웃음이 났어요.
감사하고 제겐 소중한 기억인데요.

조금 참고 기다리면 하나님이 더 답답해 하신다는 것을 그때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간절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더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이런 작은 기적들이 저에겐 하나님께 항상 묻는 습관을 갖게 해 주셨는데요.

일상에 드리워진 하나님은 우리를 가만히 지켜보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는 때때로 필요한 것을 기도하는데요.
하나님은 내가 알라딘의 램프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면 저는 하나님의 수준을 깍아먹은 것을 죄송하다고 하지만,
당신밖에 없습니다 하며 애교떨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데요.

불만을 입으로 내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해 불안해하기보다,
하나님을 기대하고 바라보며, 기도하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분도 승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