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실 그대로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내 생각과 내 감정 그리고 내 해석이 많이 실린채 추억으로 저장되는데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기억속에 멋있는 선생님은
당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의 꿈을 열어주려는 열망이 있는 분일것입니다.
그 열정은 사랑의 눈 속에 있어서,
절대 어긋나지 않게 길을 걷도록 길을 열어주는데요.
여러분의 기억속에 그런 선생님이 생각나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선생님이 교회 선생님이면, 이보다 좋을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저에겐 독특한 신앙의 경험을 하게 해 주신 선생님이 계십니다.
문뜩 며칠동안 떠올라서 인사를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제가 고3때 일입니다.
고3 올라가기전에, 선배중에 목사님 따님이 있었는데,
그 선배가 저보고 좋은 선생님 만나게 기도하라고 했어요.
2명의 선생님이 악명 높으니까, 2사람빼고 다 좋다고...
고3 담임발표를 하는데, 그 2명중의 한분이...
기도 많이 한 저에겐 오싹 했습니다.
주일성수를 목숨처럼, 생각했던 제게
선생님이 첫날 주일에 자율학습 하는데,
교회간다고 찾아 오지 말라했습니다.
선배 말 그대로 이걸 악명이라 하는거구나 했죠.
유난히 반에 교회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서, 한숨이 여기저기 있었어요.
그중엔 신학교 가려고 하는 친구도 있고, 목사님 딸도 있었거든요.
바로 며칠 뒤 주일이 왔고, 전 엄마에게 선생님께 이야기 해 달라 했지만,
엄마는 오히려, 그냥 학교 가라 하셨어요.
바로 주일 아침에, 학교를 가지 않고, 전화를 했어요. 못간다고...
용기가 대단하죠?
우리 선생님 별명이 매지리 였거든요. 때리기로도 유명하고 지리선생님이고...
담임 선생님이 기가막혀서, 저보고 일단 학교로 오라고 했고,
저는 용기있게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어요.
기도했어요.
선생님이 그런 저에게 바로 손이 올라갔지만,
때리진 않았고, 1시간 이야기 했어요.
주일성수하겠다고...
하나님은 그때 마태복음 10 :19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이 말씀을 주셨는데요.
신기하게 선생님이 제 말에 밀리더라구요.
나중에 선생님이 맘대로 하라고 화내셨고, 전 교회로 곧장 갔습니다.
그리고 주일마다 칠판에 제 이름 석자와 교회감으로 적혔죠.
반 아이들이 깜짝 놀란일이에요.
저는 바로 수능1세대인데요.
수능시험이 처음 시행될 때, 8월,11월 두 번 보았는데요.
두 번째 수능 보기전날, 반에서 놀랄만한 일이 생겼어요.
담임선생님이 사람은 한계를 가져서,
신을 의지한다고 하면서, 염불을 외울수는 없고, 누가 기도하자고 했어요.
여러 아이들이 추천이 됐어요.
그리고, 제가 그 자리에 뽑혀서, 52명 대표로 경쟁이 아닌,
친구들의 꿈을 열어달라고 기도했어요.
모두 아멘하는데...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선생님이신데요.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요.
담배를 엄청 피우시고, 아침에는 술냄새 풍기시고...
비록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되지 않지만,
하나님은 그 선생님을 통해 제게 귀한 추억을 주셨어요.
선생님이란 칭호를 받지 않아도
모든 사람은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는 선생님이 될 수 있는데요.
그냥 감사한 선생님 말고,
인생을 하나님의 꿈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의미있는 자리에 서면 좋겠는데요.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향하여 대충대충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내 옆의 사람을 일으켜 줄 좋은 멘토로 진행형 사랑을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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