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CBS

은혜에 수식어를 붙이자면,
아마 숫자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을텐데요.

저는 오늘 큰 은혜 중에 공짜밥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좀 편식을 하는 편인데요.
너무나 당연하게 엄마에게 반찬투정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당당하게 말하고...
그게 당연한건가요?

그 당연하지 않은걸 당연한것처럼 배우지도 않았는데,
당당하게 요구하는 그 기쁨이 어디서 나올까요?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말씀이 그것은 바로 자녀를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랑하게 돼 있고요.
오히려 자제를 시켜야 할 정도이며,
어떻게 그 사랑을 관리하는지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자녀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당당한 구도에 있음을 알아서
공짜밥을 당연하게 요구합니다.

공짜밥의 은혜를 나중에 부모님이 안계시거나,
내가 아이를 낳아보거나, 일찍 철들면 알게 되는데요.

엄마를 세 번만 불러도 눈물이 나면, 철들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오늘 어버이날이고, 어버이 주일인데요.

부모님의 주는 사랑에 빗대어 하나님 사랑을 보게 됩니다.
사랑은 좋은 것을 더 주지 못해 안타까운 것이라 했는데요.
우리 부모님들이 그렇잖아요.

그렇지만 부모님들 사랑이 아무리 커도,
사람의 사랑은 조건적입니다.
주고받고를 원하지요.

아무리 아무리 사랑해도 사람의 사랑은 한계를 지닙니다.
무한한 희생의 사랑은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다만, 부모님들의 사랑으로 자녀가 뿌리가 견고한 나무처럼 자랄수 있고,
부모님의 사랑으로 하나님 사랑이 크고 깊고 견고하다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저는 감리교에서 자라나서 태어나자마자 유아세례를 받았는데요.
엄마아빠가 무척 원망스러웠습니다.
저는 기독교를 종교로 보고,
종교를 선택할 권리가 나한테 있지 않나? 하고
사춘기때 반항의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에 중학교2학년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오히려 무척 감사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갖은 핍박속에서 예수님을 믿으신 믿음의 1세대시거든요.

엄마는 교회를 못가게 하는 삼촌이 계셨는데요.
심지어 겨울에 신발을 물에 넣어버리곤 했데요.
그래도 할머니 신발 신고 가셨데요.
아빠는 큰아버지가 술,담배하는 것을 교회는 막아준다해서 가시기 시작했구요,
온 집안이 복음안에 들어왔는데요.

저의 가장 큰 공짜밥은 바로 예수님을 공짜로 믿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공짜밥은 그냥 좋다가 아닙니다.
그건 자격없는 내게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믿음과 신앙을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은혜이며 선물인 것 같습니다.

더 좋은 것을 자녀에게 줄 수 있지만,
아름다운 신앙을 남기시고, 받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