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CBS

핸드폰보다 성경

어느날 핸드폰을 교회 놓고 온거에요.
망설임 없이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놓고 온 날 담주도 갈거니까,
전화해 놓을까? 찾으러 갈까? 망설여지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하는 모습에...

거기서 제 심장과 페부를 살피시는
주님 앞에 제 가려진 속마음이 들통이 났습니다.

아! 낯뜨거워 낯뜨거워...

핸드폰과 성경이 동일 선상의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제 태도에서는 한없이 부끄러움이 묵상되는거에요.
성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가치를 알면서도,
하나님 앞에 괘씸죄에 걸리지 않을까 순간 흠칫 했어요.

핸드폰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사랑하는 사람도 들어 있고요.
나를 박사로 만들어 줄 지식창고이고요.
시간을 마구 마구 잡아먹는 다고 다고의 굶주린 사자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떠신지?

그래서 핸드폰 중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가 얼마나 소중한지 자꾸 돌아보게 되는데요.
편지를 안쓰다 보니, 손편지 라는 말이 나오고요.
그 짧은 메모도 핸드폰으로 하게 되니까요.

그에 반해, 성경은 어떤가요?
지식과 지혜의 창고이고, 사랑하는 하나님도 공개되어 있고,
정답이 들어 있는 텍스트인데...
매력적인데, 고전 취급을 받아요.
고전! 고전이 원래 제목만 아는게 고전이잖아요.
읽지 않는책!

통계상으로는 성경이 장식품 용도인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기독교인들이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성경을 많이 읽지 않아서,

마음이 덜덜 떨립니다.

성경읽기 운동은 나 한사람에게서 일어나야 하는데요.

하나님의 애틋한 연애편지, 하면 격이 떨어지지만,
우리를 향한 지극한 사랑이니,
이번주 핸드폰 한번 들 때, 성경 한번 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