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CBS

가스펠 산책에서 맘껏 칼럼을 쓸 수 있는게 감사한데요.
과연 그 목적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 쓰다 보면 훈련이 되겠지만,
글을 풀어 놓는게 목적도 아니구요.
그렇다면, 제 스펙을 쌓을 목적인가요?

하나님이 방송인으로 저를 이 자리에 앉힌 마음을 오늘 읽어 보았는데요.
하나님의 사랑이 듣는 모든 청취자에게 흘러 가라고
저를 사용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솜방망이로도 청취자를 훈계하려고 하지 말라는 경고는
방송국에서 주문하는게 아니고,
하나님이 하십니다.

그저 이 방송을 듣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마음과 만나길 바라시는 것이지요.

제가 어린시절에 읽은 재밌는 동화책 중에,
혹뿌리 영감님. 아시지요?
여러분도...

두명의 혹뿌리 영감님 중에 착한 혹뿌리 영감님이 산에 갔다가
그만 해가 저물어 흉가에서 무서워 노래를 불렀더니,
도깨비가 노래 잘하는 비결을 묻고, 혹을 떼어가고 많은 보석을 주죠.

그 소문을 들은 성격나쁜 혹뿌리 영감님이 똑같이 따라했다가
그만, 혹을 하나 더 붙였다는 이야기죠.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재밌는 이야기인데요.

우리의 인생이 혹이나 떼고 많은 보물이나 갖게 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복을 받은 인생이라고 어려서부터 각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비단 이 동화 내용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 어디에 하나님의 자리를 마련해야 적당할까요?

하나님이 도깨비를 대신하지 않는지요?

저는 오늘 칼럼을 준비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순간에만 나타나 주시길 바라는
도깨비 같은 존재로 전락한 하나님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해!
이 고백은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최고의 고백입니다.
그분이 해주시는 많은 복으로 인함이 아닌,
그냥 주님 한분을 사랑한다는 고백이죠.

부자가 되는 삶,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위치를 가지는 삶,
건강 등등이 복음의 위대한 사랑을 다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역시, 행복하고 넉넉한 삶에 목마르지만,
하나님의 눈물 앞에 저를 다시 세우는데요.
모든 제사엔 제물이 필요한데요. 예배에 제물은 예수님이시잖아요.
그 사랑에 저와 여러분의 마음이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