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 첫 사랑 하는데요.
아무래도 처음 사랑을 새겨서 잘 지워지지 않는 추억이겠죠.
첫예물.. 헌금에 포커스를 맞추면, 부담스런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저는 오늘 첫예물로 하나님과 깊은 사랑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요.
작은 시골교회에서 자란 저는, 가난한 교회, 가난한 집이라는 배경이었습니다.
피아노만 보면 가슴이 설레이는 저에게,
교회에서 학원을 보내주는 장학생으로 자랐죠.
그런 혜택을 받는걸 감사하고 부담스러워 한 우리 엄마가 문제입니다.
이제 막 피아노를 배워서 반주를 시작하니,
온 교회가 실수가 많은 저를 예뻐해 주셨는데요.
그때만 해도 반주자가 흔하지 않았습니다.
명절이 되어서 작은 선물이라고 하며 봉투를 주시는거에요.
사례를 받는 반주자는 아니었구요.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오니, 허걱! 이게 왠일입니까?
엄마가 봉투 채로 뺏으시면서, 첫예물이라는거에요.
아까운 마음이 있었지만, 어린 나이에도 수긍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 오마니께서 해마다 그 해 첫예물이라고 하면서 헌금을 하시는거에요.
급기야, 제가 명절 때 되어 봉투를 받으면 조용히 숨겼는데,
재정을 아빠가 맡으셨기 때문에 어김없이 뺏겼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대학을 가고 싶은 곳에 못가고, 전문대학을 가니,
장학금이 나온거에요.
그때, 그것도 첫예물로 드리게 하시더라구요.
방학이 되어 아르바이트라는걸 처음으로 공장에서 했는데, 꽤 많이 주셨어요.
순진해서 진짜 머슴밥 먹어가며 열심히 했거든요.
엄마는 그 때를 놓칠라, 첫예물로 드리게 하시더라구요.
다 처음이라는거에요.
그때는 가난한데, 나도 갖고 싶은게 많은데,
그렇게 하는 엄마가 원망스러웠는데요.
하나님이 때때로 억지로 드린 헌금을
저와의 첫사랑의 추억으로 저를 깊이 사랑하는 길을 여셨더라구요.
지금도 가난하지만, 저는 부요한 사람입니다.
뭐라 설명하기 어렵고, 자랑이 될까봐 다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필요한 순간순간 마다 길을 여시고, 궁핍하지 않게 하십니다.
지금,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억만장자가 되어도 하나님과 바꾸지 않을 깊은 사랑이 새겨진 것 같습니다.
수많은 첫예물로 진한 사랑을 새겨주신 믿음의 엄마에게 감사하고요.
여러분도 하나님앞에 아까운게 없는 깊은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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