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CBS

때마침의 역사

성경에 때마침의 가장 스릴있는 장면은 아마도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삭을 내려 치려고 할 때 아닐까 합니다.

그 외에도 에스더에게 모르드개 삼촌이 이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뇨?
하는 고백도 때마침에 들어가겠고요.

바울이 선교하다 죽을뻔 했을 때 로마시민권이 있어서
때마침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함도 그럴것이고요.

성경에 때마침의 역사는 찾아보면 수없이 많습니다.

저는 오늘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하는데요.
용기있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부끄러울수록
여러분이 공감이 더 잘될 것 같구요.
또 제가 실수가 많을수록
하나님이 더 크고 위대하심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의인 의식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더듬어 보면 하나님과 거래 내지는 협상을 하는
얌채 신앙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혜택에 더 눈이 쏠리지 않았나 합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학비가 필요했지만,
분명히 하나님이 열어 주시는 길이라 생각했는데,
학비가 마련이 안되어서 서운함과 슬픔이 차고 있었습니다.

결국 며칠전에 저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너무하세요.
하나님이 하라고 하면 애써 예스 하고 움직이는 저인데요.
하나님은 저한테 너무 야박할 정도로 돈을 안주시고 그래서 힘들어요.
너무 서운해요. 하나님...
이런 기도를 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저는 하나님이 하실거라는 믿음은 놓지 않았어요.

이런 기도를 할때마다 하나님은 일의 진행은 돈에 있는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데 있다 말씀하시거든요.

그렇게 슬픈 기도를 마음에서 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이 나왔다고 연락이 왔어요.
깊이 원망한만큼, 깊이 감사했어요.
하나님이 누구보다 저를 알고 계시며, 함께 하신다는 증거잖아요.

하나님은 참 민망한 타이밍! 딱 때마침 일을 하신거죠.
찌꺼기가 낀 제 마음도 청소하시고, 하나님의 사랑도 보여주시고요.
여러분도 차마 입을 뗄수 없을만큼 슬픈 기도가 있으신가요?
하나님은 당신의 때를 기다렸다가 일하십니다.
그 어떤 기도도 하나님이 듣고 계십니다.
저처럼 민망한 타이밍이 아니길 바라구요
여러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