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 CBS

PC통신 HITEL을 아시나요?

다음 달 말일로 문을 닫는 paran.com의 전신이며 제가 처음 PC통신을 하기위해 만난 통신사 이름입니다.

1992년경 우리나라에 PC통신사로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운영하던 KETEL로 얼마 안 돼 KOTEL로 다시 한국통신이 인수하여 HITEL(하이텔)로 바꾼 회사와 천리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PC통신은 전화기 대신  컴퓨터에 모뎀을 사용하여 시외전화로(전화요금 엄청나왔음) 통신사에 연결 자료실에 정보를 얻거나 계시판에 글을 올리고, 친구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동호회 활동과 대화방에서 친구를 사귀는 당시 꿈과 같은 신기술이었어요.

컴퓨터 보급이 많지 않아 당시 통신사에서 단말기를 대여 하여 주었는데 이것을 받아  HITEL에 가입한 내 PC통신의 첫 통신사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으며 옛 기억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네요.

처음 ID를 만들 때에는 뭐로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가족의 영문 성이름 앞 대문자 한자씩 모아 KLKK로 정한 일,,

피씨 통신으로 전화가 계속 통화 중이라 이 성화를 해결하기위해 전화 1회선 추가 해 사용하던 일.

이를 두고 "뭔 가정에서 전화를 두대나 쓰는냐?" 고 의아해 하던 이웃들.(그래도 난 가장이라서 전화요금은 별로 관심 밖이었지만,  당시 주위에선 전화요금 폭탄이 터지기도 했지만)

처음 피씨 통신을 위해 01410로 전화를 걸면 연결되는 기계음 “띠디디디디디~~~ ”, “찌지지지지지지~~”소리를 들으며 연결을 기다리는 일,,

처음 사용할 당시 통신 속도가 1200bit로 이게 글자가 갔다가 오는 것이 보일 정도이고, 흑백으로 표시되던 모니터에서 얼마 후엔 글자가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칼라로 표시될 때는 신기하기도 하였는데,,,

지금 인터넷 통신으론 총천연색 동영상에 실시간 자료가 즉시즉시 표시돼는 지금은 비교가 안되죠?  굿이 비교하다면  기어가는데 초음속기 타고 가는 속도라고 전 말하고 싶네요.

참 그때 플로피 디스켓  한 장 정도 분량의 데이터를 받자면 장장 5시간은 족히 걸려 상상도 못했는데, 시외전화 요금도 요금이지만, 자료를 받는 사이에 누군가 전화 수화기를 들던가 아니면 통신이상이라도 되면 모두가 허사니 말입니다.

나 혼자 그 때를 생각하며 입가에 웃음이 지어 지네요!!!!